Louis Latour, Pouilly-Fuisse 2018

2021. 3. 5. 18:47Wine Reviews/France

루이 라뚜르 뿌이 퓌세 2018

(Louis Latour Pouilly-Fuisse 2018)

 

항상 레드를 주로 마시다 보니, 다른 맛이 땡기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루이 라뚜르는 항상 좋은 네고시앙*이다 보니 가격이 나쁘지 않다면 한두병 씩 집어서 마시는 편이에요.

(*네고시앙: 자신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타 업체로부터 포도 혹은 와인 배럴을 구매해 양조, 추가 숙성하여 자신의 이름을 달아 판매하는 유통업자. 프랑스어로 '도매상'이라는 뜻이다)

 

루이 라뚜르 뿌이 퓌세 2018

 

 

  • 지역: 프랑스(France) > 부르고뉴(Bourgogne) > 마꼬네(Maconnais) > 뿌이-퓌세(Pouilly-Fuisse)
  • 생산자: 루이 라뚜르(Louis Latour)
  • 품종: Chardonnay 100%
  • 가격: 49,900
  • 구매장소: 이마트 영등포점
  • 평점: 4.5 / 5.0
  • 가성비: 중
  • Tasting Note: Citrus, Butter, Minerals, Pear, Toast, Vanilla, Oak

 

샤르도네라 역시나 버터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신대륙의 샤도와는 전혀 다르게 복합적인 향을 지니고, 무거울 정도의 버터, 바닐라, 오크향이 아니에요. 전반적으로 기분 좋은 바닐라나 버터 향이 코팅된 느낌이라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처음에 느껴지는 약간의 솔잎향, 그리고 중간쯤 느껴지는 토스트향, 뒤이어 따라오는 강한 배 향이 버터, 바닐라향과 정말 산뜻하게 어우러집니다.

 

산뜻한 향과 약간 다르게, 맛은 혀를 자극하는 산도와 미네랄이 특징이에요.

특히 저런 따듯한 향들의 피니쉬 즈음에 가면 혀에 강렬한 미네랄이 느껴지는데, 쨍한듯한 날카로움이 느껴져요.

그런데 향이 좋다 보니 날카로운 미네랄이 중독될 정도로 좋습니다.

최근 들어 미네랄리티가 강한 와인을 먹고싶었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듯 해요 ㅋㅋ

 

이러면서도 바디는 샤도 치고 가벼운 편이라 먹기 편했고, 또 되게 실키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술술 넘어갔습니다.

손이 끊임 없이 가는 와인이었네요.

 

레드만 많이 먹던 와린이다보니, 이제는 좋은 화이트를 먹는게 꽤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네요.

앞으로 화이트를 더 많이 사게 될 듯 합니다 ㅎㅎ

 

총평: 따듯한 햇살, 산들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는 느낌. 한 잔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었던 좋은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