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도온 - 대중적인 입맛의 스시 오마카세

2021. 9. 15. 01:57Restaurant Reviews/Japanese

스시 오마카세, 스시도온.

리뷰 시작합니다.

 

강남역 사거리 근처, 새로 오픈한 업장이라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마침 캐치테이블에서 10% 할인을 하더라고요.

냉큼 예약 잡고 다녀왔습니다.

 

리뉴얼 전 업장은 '스시효 서초점'이었습니다.

셰프님은 그대로고, 독립하시면서 '스시도온'으로 이름만 바꿨네요.

 

음식의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그만큼 '정말 맛있다!'라고 느낄만한 음식도 없었던 것이 아쉬움이긴 하네요.

저점이 높지만, 고점도 낮은 느낌?

 

그리고 전반적으로 간이 약한 편이라, 술 없이 식사만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접근성 좋은 강남역에 있으니 런치로 간단히 다녀오는것도 좋아보여요.

전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런치로 가보고 싶네요.

<Restaurant Information>

  • 코스/메뉴: 디너 오마카세
  • 가격: 인당 108,000
  • 구성: 총 25코스
  • 식사 시간: 약 2시간 소요 (6 PM ~ 8 PM)
  • 방문 일자: 2021년 09월 초
  • 재방문 의사: 70%, 런치로 다시 방문의사 있음

 

<Corkage>

  • 코르크 차지: 30,000/병
  • 주종 & 병 수 제한 없음

<Location>

강남역 근처입니다.

역신분당선 강남역 5번, 6분 출구 중간 가운데에 있어요.

도보로 5분정도 걸리는 위치네요.

강남역 근처이니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카카오맵 링크

 

스시도온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4길 23 서초타운트라팰리스 2층 (서초동 1327)

place.map.kakao.com

네이버 지도 링크

 

스시도온 : 네이버

방문자리뷰 2 · ★4.75 · 토요일 11:30 - 21:30, 당분간 일요일 휴무,월요일 11:30 - 21:30, 당분간 일요일 휴무,화요일 11:30 - 21:30, 당분간 일요일 휴무,수요일 11:30 - 21:30, 당분간 일요일 휴무,목요일 11:30

m.place.naver.com

 

강남역 서초타운트라팰리스 2층에 있으며

정문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오면 이런 길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오시면 되요


<Tabel setting>

테이블 세팅입니다.

다찌로 예약했습니다.

룸도 구비되어 있는 꽤 큰 업장입니다.

 

하지만 자리의 간격이 너무 좁다는 점이 좀 아쉬웠어요.

이 날 총 7명이 다찌쪽에 앉아 식사를 했는데,

좁다는 느낌 때문에 식사하는 데 다소 거슬렸습니다.

이 날도 물론 와인을 가져갔어요.

정가 디너 12만원짜리 코스인데,

일반 와인잔을 주는 점이 약간 실망이었네요.

 

가져간 와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와인: Benjamin Leroux, Bourgogne Blanc 2018)


<Course>

 

#1. 아스파라거스

참깨가 올라간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차완무시가 아닌 코스로 시작하는 곳은 오랜만이네요.

깔끔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아삭거리는 식감도 참 좋았어요.

 

 

#2. 스이모노

from 네이버 블로그(wldyddl9`s)

중합이 들어간 스이모노입니다.

유자 향이 꽤 강하며, 조개 맛은 그리 강하지 않았어요.

국이 좀 뜨겁게 나와서 약간 식혀서 먹었네요.

 

 

#3. 대방어

사진이 없어요...

정신없이 먹다 보니 입에 넣고 나서야

사진을 안 찍었단 걸 알아버렸어요.

 

여튼, 대방어입니다.

식감 좋고 깨끗한 맛이에요.

 

스시 오마카세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첫 사시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꽤 퀄리티 좋은 사시미라

최소 중간 이상은 가는 오마카세라는 생각을 했네요.

 

 

#4. 벤자리돔

처음 먹어보는 벤자리돔입니다.

껍질을 약간 익혀서 나왔습니다.

껍질 쪽 식감이 상당히 좋아서 맛있었어요.

 

 

#5. 한치 & 성게

한치를 얇게 채 썰어 성게와 함께 나왔습니다.

전형적인 한치의 진득진득한 느낌에

성게의 진한 맛이 더해진 맛입니다.

저한테는 약간 비렸습니다.

 

 

#6. 북방조개

기대보다 맛있었던 북방조개입니다.

위에 고추를 올려서 구웠다고 합니다.

고추 향, 스파이시한 맛과 상당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7. 찐 전복 & 전복내장소스

부드럽고 탱탱하게 익은 전복과

역시나 맛있는 전복내장소스

우유를 이용해 소스를 만들어서

향이 강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역시나 맛잇는 메뉴입니다.

 

 

#8. 가리비

김에 싼 가리비입니다.

가리비 위에 올라간 소스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가리비 식감이나 익힘 정도가 딱 좋아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9. 복어 껍질 / 문어 / 오징어 / 구운 무화과

종합선물세트입니다.

3시 > 12시 > 9시 > 6시 순으로

복어 껍질, 문어 조림, 오징어와 매실 소스, 구운 무화과입니다.

복어 껍질은 처음 먹어보는데 탱탱하고 맛이 좋았어요.

문어는 약간 질긴 감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만

오징어와 매실 소스가 맛있었습니다.

은근 매실 향 & 단맛과 오징어가 잘 어울리네요.

무화과는 중간에 낀 가벼운 입가심 느낌입니다.

따듯하면서 담백하게 단 맛이었어요.

 

 

#10. 쌀새우

쌀새우입니다.

부드러운 식감이 참 좋았네요.

쌀새우는 처음 먹어보는데요.

되게 가볍고 톡톡 터지는 느낌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11. 잿방어

잿방어입니다.

맛이 기억이 안 나서 빠르게 Skip...

 

 

#12. 주도로 (참치 중뱃살)

입에서 녹는 중뱃살입니다.

입에 넣자마자 사라지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13. 도화새우

도화새우입니다.

셰프님이 새우 머리 따시면서 손질하는걸

빤히 쳐다봤던 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진득한 새우의 맛입니다.

 

 

#14. 아지 (전갱이)

잿방어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기억이 사라져 있어요. Skip...

 

 

#15. 아까미즈케(참치 속살 간장절임)

무난한 아까미즈케입니다.

입에서 약간의 단맛과 함께 스르르 풀어집니다.

 

 

#16. 장국

없으면 아쉬운 장국입니다.

고추가 약간 들어가 있어

옅은 매운 맛이 감돕니다.

 

 

#16. 참새우

참새우입니다.

그러고 보니 새우 스시만 총 3번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로 도화새우같이 기름지고 진득한 맛 보다

이런 가벼운 맛을 좀 더 선호하는지라 맛있게 먹었네요.

 

 

#17. 참새우 & 우니

실패할 수 없는 조합입니다.

생각하고 기대하던 부드럽고 진한 향의 맛이었습니다.

 

 

#18. 장어 튀김

아마 장어 튀김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정확지가 않네요.

트러플 오일, 시소 등이 올라가 있어서 향이 상당히 풍부해요.

기름진 장어와 트러플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19. 고등어

고등어입니다. 위에 참깨가 올라가 있어요.

기름지면서도 은근 깔끔합니다.

위에 귀엽게 올라간 참깨가

고등어의 비릴 수 있는 진한 향을 잘 잡아주네요.

 

 

#20. 장어

여기 장어 맛집입니다.

입에 넣음과 동시에 포근하고 부드러운 장어가 느껴져요.

참치 중뱃살 급의 부드러움을 장어에서 느꼈습니다.

 

 

#21. 금태 & 성게알에 비빈 밥

금태와 밥의 조합입니다.

그냥 밥이 아니라 성게알에 비빈 밥이라 새로운 맛이네요.

금태의 담백한 기름기에 성게알의 향이 더해지는게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었어요.

 

 

#22. 이나니와 냉우동

이나니와 면을 사용한 냉우동입니다.

냉우동이라고 그렇게 차갑지는 않았고,

상온으로 서빙되었습니다.

 

 

#앵콜. 중뱃살

다시 보는 중뱃살입니다.

장어를 시킬까 중뱃살을 시킬까 고민하다 이걸 골랐어요.

 

 

#23. 후토마끼

일행 한 분이 앵콜스시로 '후토마끼는 안나오나요?'라고 해서

셰프님이 추가로 말아주신 후토마끼입니다.

예정에 없던 서비스가 나온 느낌이라 상당히 기분 좋았습니다.

 

 

#24. 교꾸

얘도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냥 무난한 교꾸입니다.

다른 업장들에 비해 좀 덜 달아서 은근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25. 흑미 아이스크림

흑미 아이스크림입니다.

정말정말 맛있었던 디저트입니다.

젤라또같은 찰진 아이스크림이고,

흑미 알갱이가 하나하나 씹히는게 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26. 자스민 티

 

입가심하기 좋은 자스민 티입니다.

따듯하게 나와서 좋은 마무리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하나 더 나와서 기분 좋았네요.

깔끔한 마무리입니다.


오늘 최고의 음식은?

- #6. 북방조개

- #20. 장어

- #25. 흑미 아이스크림

 

이렇게 사진 찍어놓은 것을 보면서 생각하니

앵콜 스시로 장어를 고를걸 그랬네요. ㅋㅋ

더 기억에 많이 남고 맛있었던 스시는 결국 장어였어요.

 

그런데 이 말을 달리 하자면

다른 생선보다 맛의 고점을 뽑아내기 보다 쉬운 생선인

장어'만' 정말 맛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시도온'은 전체적으로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다 보장되어 있고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메뉴가 많은 것 같아요.

 

정말 맛있는 한 접시를 먹기 위해서

오마카세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스시도온'은 약간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오마카세는 무조건 디너,

갈 때는 화이트 와인도 한 병 챙겨가서

'오늘 맛있는 거 조지자!' 하는 스타일.

그래서 전 여운 강한 맛있는 한 접시가 없어서 약간 아쉬웠어요.

 

반대로 이런 사람들에게는 좋은 오마카세일 것 같아요.

1. 그냥 좋은 식사를 원하는 사람

2. 미들급 오마카세 경험이 없는 사람

3. 슴슴하고 무난한 오마카세를 좋아하는 사람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맛있는 걸 먹겠다!' 하고 디너로 잡지 말고,

런치로 스윽 가보고 싶네요.

그러면 꽤 만족할만한 식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총평>

대중적인 입맛의 오마카세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런치로도 방문해볼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