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8. 09:50ㆍWine Reviews/USA
텍스트북 까베르네 쇼비뇽 2017
(Textbook Cabernet Sauvignon 2017)
이름과 같은 맛을 냅니다.
교과서적인 까베르네 쇼비뇽이고, 정석 그 자체입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에서 느껴지는 과실향, 탄닌, 구조감을 최대한 살린 와인이에요.
텍스트북 까베르네 쇼비뇽은 정말 좋은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는 낮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유명한 와인이 그렇지만, 한국으로 수입될 때 가격거품이 너무 끼었기 때문이에요.
텍스트북의 가격대가 최소 5~6만원 이상, 백화점 등에서 살 때는 7~8만원 이상까지도 올라가는데 이 가격을 주고 먹을만한 와인은 전혀 아닙니다. 그 가격이라면 전 차라리 모엣샹동이나 뵈브 클리코 같이 맛있는 샴페인을 사 먹을 듯 합니다.
- 지역: 미국(USA) > 캘리포니아(California) > 나파 밸리(Napa Valley)
- 생산자: 텍스트북(Textbook)
- 품종: Cabernet Sauvignon 100%
- 가격: 55,000
- 구매장소: 강남 와인공간
- 평점: 4.4 / 5.0
- 가성비: 중하
- Tasting Note: Plum, Toast, Nutty, Oak, Vanilla
병 브리딩 딱 30분 후부터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약 20분 정도부터 마셔도 충분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오픈 30분 후,
마시기 전 향은 은은한 토스트 향이고, 옅은 견과류향도 함께 납니다.
입안에 머금으면 자두향이 탁 퍼집니다. 약간 건조된 진한 자두를 통째로 넣었을 때와 유사할 정도의 강한 향이 입을 가득 채워요.
까베르네 쇼비뇽 100%이다 보니 당연히 풀바디이고, 탄닌이 짱짱하네요.
질감은 실키하다고도 할 수 있으나, 보들보들한 느낌보다는 적당히 목넘김이 좋은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 좋고, 과실향 꽉 찬 좋은 까베르네 쇼비뇽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오픈 45분 후,
어느새 오크향과 바닐라, 버터향이 과실향을 지워버릴 정도로 비대해집니다. 생생한 과실향은 강해진 향들에게 눌려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픈 1시간 후,
산미가 급격히 올라오며 오크, 바닐라, 산미 외의 맛을 찾아보기 힘들어집니다. 구조감이 무너지기 시작하는게 느껴졌네요.
좋은 와인임은 분명하나, 너무 전성기가 짧았던 것이 아쉽네요. 다음에 마시게 된다면 브리딩 없이 마셔봐야겠어요.
총평: 과실향 좋은 까베르네 쇼비뇽. 하지만 전성기 짧은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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